농촌에 독초처럼 퍼진 성인게임장

아이어뉴스 승인 2024.09.03 08:2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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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불법 게임장 단속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세철 기자 = 수도권 도심에서 사양세에 접어든 성인게임장과 PC방이 농어촌 지역이 많은 지방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일반게임제공업(성인 오락실)으로 영업허가를 받은 업소 수는 278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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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23 일반게임제공업(성인 오락실) 연도별 인허가 현황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재가공]

이 가운데 경기도가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30건, 광주 29건, 서울 25건, 충남 24건, 부산·전북 각 18건, 전남 14건 등의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경기 안성시가 14곳으로 1위였고 이어 경북 구미시, 광주 광산구·북구, 전북 전주시가 각각 13곳씩 늘어나 그다음이었다.

서울 동대문구, 경기 성남시, 충남 태안군도 각 7곳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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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23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 연도별 인허가 현황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재가공]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 인허가 건수도 서울보다 지방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인허가받은 PC방 수는 2천383곳으로, 서울의 경우 122곳에 불과했으나 울산 278곳·충남 268곳·경북 174곳·충북 166곳 등 수도권 외 지방에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PC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경기도는 689건으로 2022년 346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통계에는 청소년이 출입 가능한 일반적인 PC방도 다수 포함돼있지만, 인구 밀집도가 낮고 청년층 인구가 적은 지방의 경우 새로 생긴 PC방은 화투·포커 게임만 제공하는 성인 PC방이 절대다수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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