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수상드론' 동원에 더 위태로운 홍해

아이어뉴스 승인 2024.07.04 14:0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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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드론에 들이받힌 직후 폭발에 휩싸이는 화물선 튜터호 [EPA 연합뉴스자료사진]

이세철 기자 =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노려온 에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최근 몇주 사이 홍해와 주변 해역에서자폭무인정(수상드론)을 공격에 동원하면서 선원들이 직면한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예멘 호데이다항(港) 남서쪽 125㎞ 해상에서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튜터'호가 피격된 것이 대표적이다.

미사일에 맞은데 이어 폭발물이 실린 5∼7m 크기의 흰색 선박에 후미를 들이받힌 튜터호는 선원 1명이 숨지고 침수가 시작돼 일주일뒤인 19일 결국 침몰했다.

같은달 27일과 30일에도 다른 선박 두 척이 자폭무인기와 여러 척의 수상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 해군 해사기구(UKMTO)는 전했다.

후티는 압도적 전력을 지닌 러시아에 밀린 우크라이나군이 제해권을 상실한 상태에서도 수상드론으로 러시아 흑해함대 주력함들을 잇따라 격침한 것을 보고 최근 수상드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상드론은 선체가 작아 조종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포착하기가 쉽지 않고 다량의 폭발물을 실은 채 수백㎞ 바깥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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