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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여당 대선 후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2일 예정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좌파 집권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후보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시티 시장 출신인 셰인바움 후보는 올해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준 적이 없다. 2위권과의 지지율 역시 거의 2배 이상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 임기는 오는 10월 1일부터 6년이다.

여당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대체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현 대통령의 대중적 인기에 그 배경을 두고 있다.

6년 단임제 규정상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최측근 중 한 명인 셰인바움 후보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이며, 정권 재창출의 길을 닦아주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임기 말인 최근까지도 지지율 50∼60%를 보이는 등 레임덕 없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총알 대신 포옹'으로 대변되는 범죄자들에 대한 느슨한 대응과 지나친 공기업·군 챙기기 등으로 야당과 언론의 비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강력한 사회복지·재분배 정책 덕분에 그간 저(低)개발지로 남아 있다가 환골탈태 중인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