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미래 개발협력 키워드는 '청년·디지털·혁신'

아이어뉴스 승인 2024.06.05 13:08 의견 0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미래 파트너십 콘퍼런스' [코이카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우현 기자 = 청년, 디지털, 혁신이 한국의 대(對)아프리카 개발협력 구상의 키워드로 제시됐다.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미래 파트너십 콘퍼런스'에서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은 전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발표된 '아프리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회복력 있는 청년구상'(Tech4Africa Initiative)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했다.

이 심의관은 아프리카 청년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해 ▲ 보편적 디지털 교육(모든 학생에게 디지털 도구 학습 기회 제공) ▲ 직업훈련(지역 일자리 수요와 연계한 대학과 직업기술교육훈련원의 디지털 기술 교육) ▲ 일자리 기회 제공(숙련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청년 현지·해외 취업)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프리카 디지털 경제 활성화(법과 제도·파이낸싱·스타트업 지원, 디지털 인프라 구축),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 구축(보건위기 대응, 식량안보 강화, 친환경 생태계 촉진) 분야에서도 상호호혜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코이카-아프리카 협력의 성과와 미래 방향'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진호 김천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정인희 삼성전자 상무, 버나드 오코에보에 가나 보건부 장관, 황재상 코이카 사업전략실장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황재상 실장은 "코이카의 아프리카 지역 예산은 올해 2억2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8.6% 증가했다"며 "정부의 대(對) 아프리카 구상에 발맞춰 지난 사업 성과와 교훈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고 파급력을 높인 시그니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사업 사례로 ▲ 미래를 위한 디지털 교육사업(교사 디지털 역량·디지털 교육 커리큘럼 강화, 포용적인 디지털 교육 환경 구축) ▲ 성장을 위한 혁신적 농촌개발 사업(농촌 정책 개발, 공무원 역량 강화, 지역사회 자립 모델 개발) ▲ 안전을 위한 보건사업(기초의료 인력·인프라 시스템 강화, 감염병 대응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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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아프리카 미래 파트너십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코이카 제공]

이번 콘퍼런스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되었으며, 반기문 전 총장은 "한세대만에 수원국(원조 받는 나라)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의 독특한 경험은 공적개발원조(ODA)의 지속적 확대가 지속가능한 글로벌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하며, "한국과 아프리카는 기후변화, 식량불안, 보건위기,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시에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협력을 통한 미래세대 역량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콘퍼런스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코이카가 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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