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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인근 숨팡고 호수[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멕시코의 올해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기상청은 올해 1월 1일∼6월 2일 기준 전국 평균 강우량이 60.0㎜로, 30년 평균(1991∼2020년) 120.8㎜의 절반 정도였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3일 기준 전국 주요 댐 저수율은 36%로, 같은 날짜 30년 평균 저수율의 75%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멕시코 수도 핵심 상수원 중 한 곳인 쿠차말라 수계 저수지의 경우 저수율이 27.5%로, 평균(58.6%)의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당국은 확인했다.
유난히 덥게 느껴진 올해 5월 기온은 평균 27.0도로, 실제 과거 30년 평균을 2.9도 웃돌았다.
고온과 가뭄은 멕시코시티의 극심한 물 부족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4월과 5월엔 멕시코주 오호데아구아를 비롯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단수에 항의하며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