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기자 =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의 투자 규모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세빌스가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사무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아태 지역의 국가별 오피스 부동산 투자 규모 비중은 일본 30%, 한국 22%, 중국 18%, 호주 12%, 인도 6%, 홍콩 5%, 싱가포르 4%, 대만 3% 순이다.
아태 지역의 오피스 부동산 투자 비중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보다 높은 편이다.
올해 1∼3분기 아태 지역의 오피스 부동산 투자 규모는 전체 부동산 투자 가운데 34%를 차지했다.
공업용 부동산이 34%로 오피스 부동산과 같은 규모였으며 유통이 19%, 호텔이 10%, 주거용이 3% 수준으로 각각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아태 지역에선 오피스 부동산과 공업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한다는 의미다.
전세계로 보면 주거용 부동산 투자 비중이 28%로 가장 높고, 공업용 24%, 오피스 23%, 유통 16%, 호텔 9% 수준이다.
이처럼 아태지역에서 오피스 투자 비중이 큰 것은 다른 국가와 달리 오피스 공실률은 낮고 향후 공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돼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달리 일정 수준의 회복력 유지가 예상돼서다.
실제로 올해 1∼3분기 일본의 오피스 투자규모는 작년보다 16% 증가했으며 한국은 18%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투자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코로나19 이전 아태지역 오피스 투자 비중은 40∼50%에 달했다.
이러한 오피스 거래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미국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재택근무'가 확산한 영향으로 오피스 부동산 거래 비중이 전체 부동산 거래 중 16% 수준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한국이나 일본과 달리 중국은 경제 약화와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는 부채 수준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오피스시장 회복 속도가 여전히 느린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이러한 현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바깥의 성숙한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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