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엔비디아 '반독점 조사' 소환장

아이어뉴스 승인 2024.09.04 08:3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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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세철 기자 = 미 정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3일(현지시간) 10%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53% 급락한 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2천789억 달러(약 374조원)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와 일부 다른 기업들에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대한 소환장(subpoena)을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환장은 특정인에게 증거 제출이나 출석을 명령하는 공식적인 문서다.

소식통은 "법무부 이전에 기업에 설문지를 발송했는데, 이제는 수령인이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요청을 보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소환장을 송부함으로써 법무부의 조사는 정식 고발(formal complaint)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또 반독점법 담당자들은 엔비디아가 기업들이 다른 AI 칩 공급업체로 바꾸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자사의 AI 칩을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기업에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미국의 기술 분야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법무부가 AI 칩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경쟁업체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MD 등 경쟁업체들은 엔비디아가 우월적 위치를 이용해 다른 업체들의 칩을 구매하는 기업에 '보복하겠다'는 취지로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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