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세 보증사고 2.7조원

전세 보증사고 가장 많은 곳은 서울 화곡동…4년여간 3천건

아이어뉴스 승인 2024.07.16 08:2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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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

이세철 기자 =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2조6천591억원, 사고 건수는 1만2천254건이다.

올해 연간 전세 보증사고액은 5조원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빌라 전세사기, 역전세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보증사고는 작년 같은 기간(1조8천525억원)보다 43.5% 증가했다.

다만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2월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월 3천억원 이상이어서 올해 연간 보증사고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규모(4조3천347억원)를 뛰어넘어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이 정점이던 2021년 하반기 이후 하락이 본격화한 2022년 4분기 전까지 체결된 전세계약 만기가 올해 말까지 계속해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해 전세 보증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여전히 서울 강서구 화곡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화곡동에서 보증사고 498건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1천181억원이다.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른 화곡동 일대 주택들은 올해 초부터 무더기로 경매에 나오고 있다.

화곡동 다음으로는 인천 부평동(485건·937억원), 주안동(327건·530억원), 숭의동(257건·494억원)·간석동(201건·353억원) 등 인천 지역의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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