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 두 손 든 '무조건 1천원' 빵집

아이어뉴스 승인 2024.06.24 08:0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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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1천원 빵집' [사진=연합뉴스]

"1천원짜리 하나 팔아 200∼300원 남겼는데 공장에서 가격을 올려버리니 별수 없지."

이 빵집에 걸려있던 '무조건 1천원' 현수막 문구는 지난달 '무조건 1천300원'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무조건 1천원 빵집이 빵 가격을 올린 것은 밀가루 가격은 내렸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여파로 운송·인건비 등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밀가루는 지난 3∼4월 제분업체 4사가 평균 3.2∼6.5% 정도 가격을 내리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1천원 빵집 사업 제조·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빵 원료 가격은 안정을 찾고 있어 가격 인상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며 "운송 비용, 판매점 임대료, 인건비 등 원료 외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빵집에 들어오는 빵 가격은 1개당 평균 500∼600원 정도에서 650∼800원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천원 빵집 간판에 100원에서 300원까지 추가 요금이 붙자 점주들은 매출 감소에 울상이다.

손님들 사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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