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전공의 만남에도 출구 안보이는 의정 갈등

아이어뉴스 승인 2024.04.05 09:0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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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단체 대표와 만나 의·정 충돌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분명한 간극을 확인해 돌파구 모색이 더 어려워졌다.

면담 내용에 대한 양측의 발표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통령실은 면담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혀 '의료 공백'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박 위원장이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겨 이런 기대감은 일순간에 무너졌다.

박 위원장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가 허탈하게 끝나면서 향후 의정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처분을 고민해오던 정부도 다시 강경 대응 모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박 위원장은 전날 저녁 비대위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대화를 이어갈지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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