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자영업자 대출 연체 1조원 돌파…1년새 37%↑

아이어뉴스 승인 2024.05.08 08:49 의견 0
노점 상인


고금리에 대출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총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3천56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말(9천870억원)보다 3천690억원(37.4%)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개인 사업자 대출 총액이 314조6천860억원에서 322조3천690억원으로 2.4% 증가했으나, 연체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 5대 은행 평균 연체율이 0.31%에서 0.42%로 뛰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대출 만기가 점차 돌아오면서 상대적으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출 상환에 애를 먹는 개인 사업자들은 고금리 부담에 노출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수록 연체도 누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5대 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현황
(단위:십억원)
구분 2023년 3월 말 2023년 말 2024년 3월 말
국민 대출 총액 86,383 89,097 89,691
연체 금액 173 238 264
연체율 0.20% 0.27% 0.29%
신한 대출 총액 64,846 65,911 67,265
연체 금액 215 233 266
연체율 0.33% 0.35% 0.40%
하나 대출 총액 58,428 59,684 59,509
연체 금액 241 284 277
연체율 0.41% 0.48% 0.47%
우리 대출 총액 52,049 51,581 51,105
연체 금액 165 171 203
연체율 0.32% 0.33% 0.40%
농협 대출 총액 52,979 53,904 54,799
연체 금액 193 357 346
연체율 0.36% 0.66% 0.63%
합계 대출 총액 314,686 320,177 322,369
연체 금액 987 1,283 1,356
연체율 0.31% 0.40% 0.42%

※ 5대 은행 실적 자료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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