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계약업무 손떼기 전 설계공모 쏟아낸 LH

아이어뉴스 승인 2024.04.22 13:28 의견 0

X
LH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사태' 여파로 조달청에 설계·시공·감리 선정 권한을 넘기기 직전 보름간 50여건의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공고한 공동주택 설계공모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 것이다.

LH는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총 51개 공공주택 블록의 설계용역을 공모했으며총 발주 금액은 1천186억원 규모다.

이는 LH가 올해 예고한 공동주택 설계공모 발주 금액(2천800억원)의 4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는 이달 1일부로 LH의 설계·발주·감리업체 선정 권한이 조달청으로 이관된 것과 무관치 않다.

업무 이관은 LH 퇴직자가 취업한 전관업체의 이권 개입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LH가 필요한 설계·시공·감리 발주자료를 작성해 넘기면 조달청이 용역 공고, 업체 평가 및 선정,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LH가 힘을 쓰기 어려운 구조다.

LH는 업무 이관 초기 혼선을 방지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앞당겨 설계공모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