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행보 몰디브, 총선 실시

아이어뉴스 승인 2024.04.21 15:0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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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주 몰디브 대통령(가운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인도양 섬나라 소국 몰디브에서 21일(현지시간) 총선이 실시됐다.

유권자 28만5천여명은 5년 임기의 단원제 의회 의원 93명을 선출한다.

총선은 작년 9월 결선투표를 거쳐 승리한 친중 성향 몰디브국민회의(PNC) 소속 모하메드 무이주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통적 우방 인도를 제쳐둔 채 친중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치러지는 것으로, 그의 행보가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무이주 대통령은 출범과 동시에 국내 주둔 중이던 인도군 80여명의 철수를 추진, 다음달 10일까지 철수를 완료하도록 했다.

그는 또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찾는 관행을 깨고 지난 1월 중국을 먼저 방문했다.

몰디브 정부는 지난달 초에는 중국과 군사지원 관련 협정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친인도 성향인 제1야당 몰디브민주당(MDP)은 무이주 정부 친중 행보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2019년 총선 때 65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둔 MDP는 그동안 의회를 장악해왔다.

무이주 대통령은 현재 친중국 행보를 보이면서도 인도와도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인도와 중국은 인프라 건설 투자 등을 통해 몰디브에 대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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