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아이어뉴스 승인 2024.04.12 08:4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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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10회 연속 동결 예상의 중요한 근거는 무엇보다 불안한 물가 상황이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반년 만에 올해 1월(2.8%)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3%대에 올라선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뛰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한은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2.0%p)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연준도 '울퉁불퉁한(bumpy)' 물가를 걱정하며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는 전혀 없다.

관측대로 금통위가 오전 10시께 기준금리를 열 차례 연속 동결하면, 금통위 의결 직후 열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현재 물가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금리 인하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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