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미국 물가상승에 34년만에 달러당 153엔 돌파

아이어뉴스 승인 2024.04.11 08:2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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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와 달러화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엔/달러 환율이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53엔을 돌파해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1.8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5%로 집계됐다는 발표가 나오고서 급등했다.

장중 한때 153.24엔까지 올랐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는 미국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들어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당분간 축소되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추가적인 엔화 약세 가능성에 따라 일본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오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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