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세계 기온 사상 최고로 10개월 연속 경신

아이어뉴스 승인 2024.04.09 19:2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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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지구표면 온도 이상현상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 제공]

지난 3월 지구 표면 온도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C3S가 이날 공개한 '5세대 국제 기후대기 재분석'(ERA5) 데이터에 따르면 3월 평균 기온은 14.14도로, 지구 평균 기온은 10개월 연속 각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개월간(2023년 4월∼2024년 3월) 지구 평균 기온 역시 1991∼2020년 평균보다 0.7도, 산업화 이전 평균에 비하면 1.58도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3월 유럽의 평균 기온은 역대 두번째로 따듯했다.

이 같은 최고 기온 경신 행진은 학계에서 기후변화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개빈 슈미트 소장은 매달 지구 온도가 이전 기록보다 최대 0.2도씩 높다고 지적했다.

슈미트 소장은 그 원인으로 엘니뇨 효과, 오염 통제로 인한 이산화황 분자 냉각 감소, 2022년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한 낙진, 태양 활동 증가 등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것만으로는 기온 증가 추세를 설명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소장은 "8월까지 이상현상이 안정되지 않으면 지구는 미지의 영역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는 따듯해진 지구가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이미 근본적으로 기후체계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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