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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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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결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절반을 넘어서는 41곳이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저축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1천억원을 넘어섰고, 연체율이 20%를 넘어선 곳도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30%를 넘긴 저축은행도 나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내달 공개되는 올해 1분기 연체율을 보고, 저축은행들의 연체채권 관리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79개사는 지난해 모두 5천559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 여파로 2013회계연도(2013.7∼2014.6)에 5천89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9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이 다른 계열사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기반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거 쌓은 게 순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순손실 합계는 2천717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B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3.36%까지 치솟아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1년 말 평균(20.3%)을 넘어섰다. 연체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도 14개사에 달했다.
C저축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4.23%까지 뛰어올랐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30%를 넘어선 저축은행도 있었다.
D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1.74%, E저축은행은 28.28%, F저축은행은 26.09%로 25%를 웃돌았다.
금융당국은 올해 들어서 저축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내달 중순께 올해 1분기 말 연체율이 나오면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든 저축은행이 자본 및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면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도 금융당국의 기준치를 충족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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