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현택 의협회장, 대통령 사과와 장차관 파면 요구

아이어뉴스 승인 2024.03.26 23:08 | 최종 수정 2024.03.26 23:49 의견 0
윤석열 대통령 토론회가 열린 행사장에서 끌려나가는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협회장(사진 MBC캡쳐)

이세철 기자= 3년간 의사계를 이끌 제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당선됐으며, 임 당선자는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언급하며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명~1000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는가 하면, 지난달 1일에는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찾았다가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정부와의 협의 조건으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공천 취소가 기본이고 대통령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라며 "면허 정지 처분 보류 등은 협상 카드 수준에도 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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