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이 지났지만 해산 안한 잼버리 조직위

아이어뉴스 승인 2024.03.25 08: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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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없는 사무총장실 (사진=연합뉴스)

안일한 대회 준비와 운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대회가 막을 내린 지 7개월이 지나도록 해산 절차를 밟지 않은 채 16명이 남아 급여를 받으며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사무실 내부를 둘러보니 별도 공간에 있는 사무총장실을 비롯해 곳곳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다. 잼버리 홍보문이나 관련 물품·서류들이 책상에 쌓여있는 등 어수선했다.

조직위의 국내외 홍보 수단이었던 온라인 채널도 멈춰 선 지 오래다. 잼버리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9월 이후 업로드가 중단됐고,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25일 여성가족부와 조직위 등에 따르면 한때 100명이 넘던 조직위 구성원은 현재 전북도 소속 8명, 여가부 소속 3명, 민간 채용직 5명 등 16명이 남았다.

앞서 국내에서 치러진 대형 국제 행사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대회조직위원회가 패럴림픽 폐막 직후인 2018년 4월 4일 상근위원장을 비상근위원장으로 바꾸고, 해산과 청산 업무를 위한 조직으로 개편한 것과 사뭇 다른 모양새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조직위 인건비와 각종 수당, 운영비 등으로 올해 조직위에 편성된 예산은 17억7천여만원이다.

조직위는 이처럼 해산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감사원 감사와 잼버리 대회 기념품 제작을 담당했던 업체로부터 수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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