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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AI칩 시장 독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 방한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AI 반도체 동맹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저커버그의 이번 방문은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AI 반도체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메타는 최근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경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 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메타는 자체적으로 AI 칩도 개발해 왔다. 지난해 5월 MTIA라고 하는 자체 칩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2세대 칩을 개발했고, 이를 연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이재용 회장을 만나 자체 개발한 AI 칩 생산을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커버그 CEO는 우리나라 외에 다른 국가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가까이 장악하면서 AI 칩 공급 부족 등으로 주요 기업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최신 칩(TPUv5p)을 자사의 최신 AI 모델일 제미나이에 적용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마이아 100'이라는 칩을 공개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7조 달러(9천300조원)를 유치해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트먼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을 잇따라 면담했고, 인텔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