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개혁파 '이변'

아이어뉴스 승인 2024.06.29 22:03 의견 0

X
29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1차 투표에서 1위 한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28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예상 밖으로 개혁파 후보 마수드 페제시키안(70)이 42.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38.6%의 표를 얻은 보수파 사이드 잘릴리(59)였다. 과반 득표자가 없기에 내달 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39.9%에 그쳐 이란 대선 사상 최저 투표율을 나타냈다. 직전 대선이 있었던 2021년의 투표율은 48.8%였다.

올해 3월 의회(마즐리스) 의원 선거 투표율 역시 최저인 40.6%를 기록했다.

서방 언론들은 선거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 새 대통령이 오더라도 살림살이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는 낮은 기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했다.

특히 2022년 '히잡 시위' 이후 이란 정권의 유혈 탄압, 국제사회의 오랜 제재로 인한 경제 타격 등으로 민심의 좌절감이 가중된 상황이다.

이란 정권은 국내 불안뿐만 아니라 역내 불안정에도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리세력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싸우고 있다. 가자전쟁 뿐만 아니라 최근 이란이 핵 시설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방과의 긴장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다만 내달 5일 결선에는 보수파 후보가 한명으로 좁혀지는 만큼, 예선 1위인 페제시키안의 당선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아이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