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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바닷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여름인 아르헨티나에선 국토 절반 이상 지역에서 섭씨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력난으로 인한 정전사태와 전기요금 대폭 인상까지 겹쳐 주민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아르헨티나는 현재 계절상 여름으로 이러한 고온 현상은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난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해온 각종 요금을 정상화하겠다며 정부의 불(不)개입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기회사들은 당장 내달부터 89%의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전기세 급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민들은 고온으로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질적인 정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이미 연간 200%를 넘는 살인적인 물가로 고통받는 가운데 전기세까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고돼 삼중고에 빠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정부는 정부 보조금과 가격 억제 정책으로 수년간 낮은 전기요금을 유지했고 이에 전기회사들은 시설설비 투자를 제때 하지 않아 기온이 오르면 급등하는 에어컨 사용으로 도시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지속돼 왔다.